풍산심씨대종회 창립문
취지문(趣旨文)
수유소양(水有所養)이면 천원(泉源)이 심(深)하고 유파장(流派長)하여 관개지리 박(灌漑之利 博)하고, 목유소양(木有所養)이면 근본고 지엽무(根本固 枝葉茂)하여 동량지재성(棟樑之材成)하리니 나무가 뿌리 없으면 고사(枯死)할 것이요, 물이 근원(根源)이 없으면 증갈(蒸渴)할 것은 만세불역(萬歲不易)의 진리(眞理)일 것이니 만물지영(萬物之靈)인 사람이 일찍이 이 천리(天理)를 본받아 숭조유손(崇祖有孫)하는 제풍(制風)이 있은 후부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인류역사(人類歷史)가 시작(始作)되었을 것이다.
해가 더해감에 따라 세정(世情)의 강박(强薄)은 가심(加甚)하여 悠久三十代의 손세(孫勢)를 계출(繼出)한 우리 풍심(?沈) 우여곡절(迂餘曲切)의 성쇠(盛衰)를 거듭하는 동안 세파(世波)에 밀리고 정풍(政風)에 흩어져 방방곡곡(坊坊曲曲) 벽지고도(僻地孤島)에 까지 영락기생(零落寄生)하여 부지하수지락실(不知 何樹之落實) 격(格)으로 옷소매를 스치고 지나가도 백대지친(百代之親)을 알지 못하니 어찌 한심(寒心)치 아니하랴, 금차(今次) 양근(楊根) 정양공묘사(靖襄公墓祀)에 참집(參集)한 인원(人員)이 不過 三十人이니 희탄(噫嘆) 일이다.
여기에 분발(奮發)한 종인(宗人)들의 의사(意思)를 규합(糾合)하여 종인(宗人) 상호간(相互間)의 친목(親睦)과 선조(先祖)에 대한 명복(冥福)을 추원(追遠)키 위(爲)하여 전국종친회(全國宗親會)를 창립(創立)키로 하되 우선(于先) 편의상(便宜上) 서울과 인천시(仁川市)에 거주(居住)하는 풍산심씨(豊山沈氏)의 소재(所在)를 수집(蒐集)하여 명단(名單)을 지어 풍산심씨(豊山沈氏) 재경종친회(在京宗親會)를 창립(創立)하고 후일(後日) 전국종친회(全國宗親會)로의 발전(發展)에 기여(寄與)코자 한다.
一九七○年 十二月